경상북도, 청년창업 '특급 멘토단' 떴다

입력 2016-10-13 18:07  

[ 오경묵 기자 ]
청년창업가들의 고민을 함께 풀고 창업 성공 기업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창업멘토단이 발족했다.

경상북도는 13일 도청 강당에서 청년 최고경영자(CEO)와 창업 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업멘토단 12명에 대한 위촉식과 ‘멘토-멘티 만남의 날’ 행사를 열었다.

경상북도가 창업멘토단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창업 지원이 신규 창업가 발굴에 치중하다 보니 창업 이후 청년창업가들이 겪는 많은 어려움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부족했다고 판단해서다. 도내에선 2011년 이후 1244개의 청년창업기업이 탄생해 1767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문 닫은 기업도 555개에 이른다.

경북과학대 학교기업인 식품공장 마케팅과장 출신인 권기상 부즈앤팜 대표는 청년 CEO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판로 개척에 전문멘토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. 권 대표는 청년 CEO들과 대형마트에서 ‘경북청년CEO몰 특판전’을 여는 등 국내 대형마트에 자체상표(PB) 상품을 납품할 계획이다.

서울에서 청년창업가를 위한 포럼을 운영하고 있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(한국엔젤투자협회장)는 “이제는 평생에 한 번은 창업해야 하는 시대”라며 “지방의 청년창업가들이 온·오프라인 포럼을 통해 선배는 물론 동료들과 활발한 정보 공유로 기업 운영의 지혜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안명규 커피명가 대표는 1990년 경북대 후문에서 ‘커피명가’를 창업하고 2007년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해 전국에 4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. 안 대표는 대구가톨릭대 매장을 학생들의 창업을 위한 포럼 장소로 제공하고 커피를 무료로 준다. ‘싸이폐인’ ‘싸이질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킨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도 멘토단에 참여했다. 이 대표는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스타트업(신생 벤처기업) 워크숍과 인큐베이팅을 지원한다.

지방대 출신으로 대학생 광고공모전 43관왕 기록을 갖고 있는 제갈현열 나우잉 대표와 안동 출신으로 영화감독 겸 인디밴드 기타리스트인 김인근 씨는 문화예술 분야 광고마케팅 멘토로 활약한다. 김 감독은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안동지역의 일제시대 저항운동을 그린 ‘내앞(川前)’으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.

이 밖에 우영제 세무사를 비롯 주대원 변리사, 신기종 창업전략아카데미 소장, 최상대 K-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, 홍승호 대성창업투자 대구센터장 등도 창업멘토단에 참여했다. 김관용 경북지사는 “창업 벤처기업이 ‘죽음의 계곡’을 잘 넘길 수 있도록 행정·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”고 말했다.

안동=오경묵 기자 okmook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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